실적 하락, 구조조정, 시장 변화… 벤츠가 마주한 현실은?
최근 벤츠가 대규모 할인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할인의 벤츠’가 되었을까요? 그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과 치열해진 가격 경쟁, 구조조정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벤츠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그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3분기 실적, 충격적인 하락폭
올해 3분기 벤츠의 조정 영업이익(EBIT)은 7억5000만유로.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0%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3억유로를 제외해도, 조정 기준으로 17%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실적의 뒷걸음이 할인으로 이어졌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중국 시장, 벤츠의 가장 큰 숙제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만 27%나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있지만, 현지 브랜드들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벤츠마저 밀리고 있는 겁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관세 부담이 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전통 내연기관 차량 판매에 제동이 걸렸고, 아직 전기차 라인업으로는 수익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조정, 그 규모가 심상치 않다
벤츠는 2027년까지 총 50억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3분기에만 8억7600만유로를 구조조정에 투입했습니다. 이는 전분기보다도 3억유로 이상 증가한 수치로, 내부 체질 개선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할인은 단기 대응, 브랜드 전략은 장기 승부
할인은 재고 소진과 판매 확대라는 단기 전략입니다. 하지만 벤츠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는 리스크도 함께 안고 가야 합니다. 할인은 고객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죠.
자동차 부문 수익률, 아직 목표 범위는 유지
벤츠는 3분기 자동차 부문 조정 수익률이 4.8%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간 목표 범위 내이긴 하나,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둔화된 모습입니다. 여전히 수익을 내고는 있지만, 더 이상 과거처럼 여유롭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고급차 시장 자체의 변화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브랜드’보다는 ‘가성비’와 ‘기술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기존 명차 브랜드들의 전략도 흔들리고 있는 거죠.
표로 보는 벤츠 3분기 주요 변화
| 항목 | 2025년 3분기 | 전년 동기 대비 |
| 조정 영업이익 | 7억5000만유로 | -70% 감소 |
| 구조조정 비용 | 8억7600만유로 | 지속 증가 |
| 중국 판매량 감소 | -27% | 경쟁 격화 |
| 자동차 부문 수익률 | 4.8% | 목표 범위 유지 |
